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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원수기 | 하늘에서 ‘삥궐’이 내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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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리상백| 작성일 :20-06-28 20:31| 조회 :27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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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삥궐’이 내려요


김향화 도문시조선족유치원 

    8월 말에 개학을 하여서부터 이상기후로 하루도 맑은 하늘을 찾아볼 수가 없이 매일 하늘에 먹장구름이 덮이고 비가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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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요일 오후, 우리 반에서 미술활동을 하고 있을 때 불시에 하늘이 컴컴해지고 바람이 세차게 불어오더니 번개가 번쩍이고 우뢰소리가 북소리마냥 “우르릉— 쾅쾅!” 울려퍼졌다. 
    이윽고 유리창에 무엇인가 “투닥투탁” 맞히는 소리가 나기에 창밖을 내다보니 우박이 내리고 있었다. 이 때 “딩동” 하는 소리와 함께 진달래 위챗그룹에서 오주임의 “지금 밖에서 우박이 내리니 어린이들에게 창밖을 내다보라고 하세요.”라는 메시지가 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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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도 마침 이 기회를 빌어서 자연현상을 가르치려던 차라 아이들을 한줄로 세워 복도 창문가에 서서 창밖의 정경을 구경시켰다. 
   “투닥투탁” 유리창을 두드리며 내리는 새하얀 우박을 보며 어린이들은 “우아 ̶” 하고 환성을 질렀다. 
    창밖을 내다보던 전현우가 원장선생님에게 “하늘에서 삥궐(얼음과자)이 내려요.”라고 소리쳤다. 그러자 여기저기서 “선생님, 하늘에서 얼음사탕이 떨어져요”, “아니야, 하늘에서 하얀 보석이 떨어져요.” 하고 중구난방으로 떠들어댔다. 전현우는 또 “삥궐이 내리는 걸 보니 하늘에 삥썅(랭장고)이 있겠구나, 정말 신기해.”라고 하면서 신대륙이라도 발견한 듯이 기뻐서 어쩔 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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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천진란만한 어린이들을 보면서 저것은 삥궐도 아니고 보석도 아닌 우박이라고 알려주었다. 그리고 ‘삥궐’은 우리말 표준어로 ‘얼음과자’라고 알려주었다. “뭐? 우박?” 순간 의문을 가득 담은 어린이들의 초롱초롱한 시선들이 나에게로 쏠렸다. 
    그래서 어린이들에게 하늘에 떠있는 구름 속의 수많은 물방울들이 땅으로 떨어질 때 차거운 대기층을 만나면 이렇게 비나 우박이 된다고 설명해주었다. 대화를 주고 받는 사이에 소낙비가 억수로 퍼붓으면서 방금 내린 우박이 모두 녹아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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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이들은 우박을 관찰하고 아직도 흥분에 들뜬 마음으로 교실에 돌아왔다. 호기심이 가시지 않았는지 “선생님, 우박은 더 큰 것도 있나요?”, “우박은 하얀색밖에 없는가요?”라고 의문을 털어놓았다. 
    나는 우박의 크기는 부동한데 콩알 만큼이나 탁구공 만큼 큰 것도 있는데 이런 우박이 내리면 우리 주변에 있는 농작물들이 피해를 입을 뿐만 아니라 가축이나 사람이 이렇게 큰 우박에 맞으면 상한다고 알려주었다. 그러자 어린이들은 “선생님, 그럼 채소밭에 있는 도마도와 남새가 괜찮을가요?”라고 관심을 가지는 것이였다. 내가 오늘 내린 우박 만큼 큰 것은 농작물에 크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고 알려주자 모두 시름을 놓았다는 듯이 안도의 숨을 내쉬는 것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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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이들이 계속하여 재잘거리는 소리를 들으면서 나는 앞 으로도 우리 생활 주변에서 일어나는 신기한 자연 현상에 대해 더 잘 관찰, 학습하고 어린이들에게 더 많은 지식을 안겨주기 위해 끊임없이 배우고 또 배워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새하얀 우박처럼 깨끗한 마음을 가진 어린이들에게 어려서부터 자연을 사랑하고 자연을 보호하는 의식을 가지도록 가르쳐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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