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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광장] (9) 누르면 연변동요가 팡팡... 연변버전 벽그림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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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영자| 작성일 :19-12-31 07:31| 조회 :218|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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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광장] 누르면 연변동요가 팡팡... 연변버전 벽그림을 소개합니다


편집/기자: [ 김가혜 김영화 ] 원고래원: [ 길림신문 ] 발표시간: [ 2019-12-20 11:15:22 ] 클릭: [ ]

 

 

- IT 개발자 아버지가 아들에게 우리 말을 가르쳐주기 위해 직접 벽그림을 만들었다

- 김성재씨와 조단씨 두 부부의 조금은 특별한 귀향창업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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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재씨와 조단씨가 작업실에서 벽그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시작은 아들을 사랑하는 아버지의 마음에서 싹텄다.

“처음엔 단지 우리 아이에게 만들어주려는 생각에서 출발했죠. 아들에게 우리 말을 배워주고 싶었거든요.”

연변에서 개발되고 연변에서 제작되고 있는, 한 아이의 아버지가 아들을 위해 만든 이 자체개발 제품의 탄생 비화이다. 다름 아닌 소리나는 우리 말 벽그림의 탄생말이다.‘벽그림은 이미 시중에 종류별로 많이 판매되고 있는데?'라고 의문을 던질 수도 있다.

확실히 벽그림은 종류별로도, 언어버전별로도 가지수가 수두룩하다. 또 기존의 수자나 그림만 있는 벽그림에서 업그레이드되여 눈으로 보고 귀로 들으며 배우는 소리 나는 벽그림도 상당히 많이 나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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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재씨가 개발한 소리 나는 수자 벽그림과 자모 벽그림.

그러나 그 수많은 벽그림 중에 순 연변버전의 벽그림이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배경음악 전부 연변의 동요를 채택해 사용했다. 우리 말, 중국어, 영어 3가지 언어를 임의로 전환할 수 있는 벽그림에 들어간 우리 말 버전과 중국어 버전 음성도 전부 연변의 아나운서들을 찾아 그들의 목소리를 록음해 넣었다. 영어 버전은 어감을 살리기 위하여 인터넷을 통해 미국 현지인 목소리를 따서 넣었다. 자모와 수자 벽그림에 들어간 아나운서의 리얼 발음이 각각 576개와 332개에 달한다.

연변에서 자체 제작한 순 연변버전 벽그림이 이렇게 탄생되였다. 연길에서 나고 자라 대학을 졸업하고 북경에서 8년간 IT 개발자로 근무했던 김성재(33세)씨가 2년 전 타지생활을 정리하고 고향에 돌아와 전공을 살려 귀향 창업한 아이템이다.

그 시작이 아들에게 우리 말을 배워주려던 시도에서였다고 했다.

“아들이 올해 4살이예요. 저희 가족이 북경에 살 때 옹알이를 시작한 아이에게 우리 말 공부를 시키려고 벽그림을 찾아보았거든요. 그런데 암만 찾아보아도 시중에도, 인터넷상에도 연변버전의 소리 나는 벽그림은 없는거예요.”

너무 필요한데 찾을 수가 없었다.‘그러면 내가 만들어 볼 수는 없을가?’전공이 기계설계(대련민족대학)이다보니 자연히 이런 생각이 들었다는 김성재씨. 회로도를 설계해보고 다른 언어 버전의 제품을 사서 연구해보니 할 수 있을 것도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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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의 학업을 위해 귀향을 결심한 김성재씨네 가족.

이리하여 북경에 오래 거주했지만 아이는 조선족학교에 보내 공부시킬 계획이였다는 김성재씨와 안해 조단씨의 귀향이 앞당겨졌다. 아이에게 만들어주려고 시작했던 일이 귀향하여 이 아이템으로 창업하면 어떨가하는 아이디어로 상승했던 것. 연해도시를 돌아보고 공장을 찾아다니며 사전조사를 해보니 어느 정도 시장 수요도 보였다.

과감히 창업하기로 결심한 후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자체개발을 시작하고 설계방안을 작성했다. 개발과 설계가 완성되니 제일 중요한 음성 록음이 남았다.

“기술적인 부분을 일정 부분 개발하고 설명서를 작성한 다음 무작정 연길시라지오텔리비죤방송국을 찾아갔습니다. 그 당시에는 진짜 계획서만 있었을 뿐 완성품도 나오지 않은 단계였거든요. 그런데 저의 계획서를 보고 방송국의 지도부에서 흔쾌히 승낙해주시고 박성국 아니운서와 서윤옥 아나운서도 큰 지지를 보내주셔서 두 분의 목소리를 우리 말 버전에 넣을 수 있게 되였습니다. 중국어버전때문에 또 연변텔레비죤방송국 한어말 방송의 윤영 아나운서를 찾아갔더니 너무 고맙게도 참여를 결정해주셨어요.”

보수도 없이 재능기부 형식으로 참여해준 세분 아나운서 덕분에 일이 척척 진행되였다. 그리고 자모 벽그림과 수자 벽그림 두 종류에 각각 넣은 6곡의 연변동요는 길림민족음향출판사에서 제공해주면서 성사되였다. 벽그림의 노래듣기 버튼을 누르면 지금도 유명하게 불려지고 있는 동요인 <짝짜꿍>, <기차놀이>, <꽃밭>, <길 잃은 오리>, <산토끼>, <반디불>이 정겹게 흘러나온다.

이렇게 주위의 도움과 함께 UE(交互) 자체개발 등 기술적인 부분도 모두 완료되는 등 완성품이 나오기까지 1년이 넘게 걸렸다. 2017년 년말에 처음으로 제품 제작 시도를 시작하여 올해 5월에 첫 판매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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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실에서 한땀한땀 정성을 쏟아 순 가내수공업으로 벽그림을 만들고 있는 김성씨와 조단씨.

순 가내수공업이다. 기술개발에서부터 제품 생산에 이르기까지 온전히 김성재씨와 조단씨 두 부부가 작업실에서 한땀한땀 만들어낸다. 시작한지 얼마 안되여 잘 알려지지 않았기에 공장을 찾아 대량 생산을 맡길 수도 없고, 공장에 생산을 맡기면 또 세절적인 음성변화에 따른 언어적인 부분에서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고 했다. 특히 아이들에게 제공되는 제품이기 때문에 인쇄, 재료 선택 등 안전성 문제에도 신경을 써야 하는 부분이다. 그리하여 부부가 둘이서 모든 것을 손작업으로 제작한다. 한달에 100세트(자모 벽그림, 수자 벽그림) 정도 생산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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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시절에 만나 북경에서, 그리고 지금은 남편의 고향인 연변에서 남편의 꿈을 응원하며 내조를 하고 있는 조단씨.

“안해의 무조건적인 지지와 배려가 있었기에 이 모든 것이 가능했습니다. 안해가 통화시의 한족인데 제가 북경에서 연변으로 돌아오자고 했을 때도 절대적으로 저를 믿고 따라와주었어요.”

길림사범대학에서 영어교육 전공 본과와 영어언어학 석사를 마친 안해 조단(33세)씨는 자신의 전공을 모두 포기하고 남편을 믿고 지지해주었다.

“남편이 어떤 일을 결정했을 때는 충분히 심사숙고를 거쳤다는 뜻이거든요. 절대 충동적으로 행동하지 않아요. 그래서 저는 남편의 결정을 존중합니다.”

안해 조단씨는 상당히 차분하게 남편에 대한 믿음을 표출했다. 그도그럴 것이 조단씨의 내조가 있었기에 벽그림에 들어간 영어버전 음성도 순조롭게 록음할 수 있었다. 영어버전은 무조건 현지인 목소리를 넣어 어감을 살려야 한다는 일념으로 조단씨는 자신이 대학교 때 배운 영어전공을 리용해 인터넷을 통해 백방으로 련락하고 수소문을 거쳐 목소리를 제공해주는 업체를 찾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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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에게 우리 말을 배워주려고 시작해서 현재는 이것이 꿈이 되고 사업이 되기까지 힘들고 어려웠던 점이 많았지만, 실제로 지금도 여전히 투자를 회수하고 있는 단계여서 비록 수익은 없지만, 생면부지의 사람들이 흔쾌히 도움을 주고 지지를 보내줄 때면 더 좋은 제품을 만들어야겠다는 힘이 생긴다. 또 구매자가 늘어갈 때면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제품 생산에 참여했다는 성취감과 뿌듯함이 배가 된다.

“우리 제품 구매자들을 보면 상해, 북경, 청도, 장춘 등 외지 조선족분들이 많습니다. 아마 제가 북경에 있을 때 우리 말 벽그림을 찾던 그 심정이 아닐가 싶습니다. 또 외지의 조선족학교나 유치원에서도 문의와 구매의향이 많이 오군 하더라구요.”

요즘 매일 작업실에서 살다싶이 한다는 김성재씨와 조단씨, 소박하게 시작했지만 어느새 이루고 싶은 꿈이 명확해졌다. 아들에게 주려고 만든다는 시작했을 때의 초심을 잊고 싶지 않다고 했다.제품 후기를 보내주는 구매자들의 건의를 수용해 공능을 더 업그레이드하고 보완하여 최상의 제품을 세상에 선보이려는 연구개발과 노력을 멈춘 적이 없다.

“보시다 싶이 작업실이라고 하기도 초라하죠? 기자님들이 오신다고 하시니 좀 주저하게 되더라구요.” 아직은 인테리어도 되여 있지 않은 주택(毛坯房)에서 기본적인 설비만 들여놓고 작업을 하고 있는 김성재씨와 조단씨. 아직까진 추운 ‘겨울나기'를 하고 있지만 이 작디작은 작업공간에서 두 부부의 큰 꿈이 싹트며 희망의‘봄'을 준비하고 있다.

/길림신문 김가혜 김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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