吉林省委朝鮮文机关報

[녀성팬초대석] 아리랑의 ‘혼’ > 녀성팬평론석

본문 바로가기
순위표
순위 팀이름 점수
1 하북정영 22 17 4 1 55
2 심양도시건설 23 17 4 2 55
3 태주원대 23 16 4 3 52
4 녕하 23 15 5 3 50
5 치박축국 23 16 2 5 50
6 청도중능 24 12 7 5 43
7 대련천조 22 10 5 7 35
8 연변북국 22 9 2 11 29

[녀성팬초대석] 아리랑의 ‘혼’

페이지 정보

작성자 :김가혜| 작성일 :19-03-18 16:31| 조회 :1,490| 댓글 :0

본문

◆ 신군 

 

일전에 김윤길 가수가 부른 노래를 찾아 듣다가 자동으로 재생이 되는 김윤길과 관련된 영상들을 보게 되였다. 그중에는 2003년에 중국 춘절야회에서 부른 그들의 <아리랑>이란 노래도 포함되여 있었다. 4명의 파릇파릇한 청년들이 그 큰 무대에서 우리 민족의 아리랑을 불렀다는 게 10여년이 지난 오늘 다시 되새겨보니 진짜 너무 대단하지 않은가? 

 

많은 이들이 춘절야회 무대에 서기를 얼마나 간절히 원하는가? 그보다 우리 민족의 민요인 아리랑을 편곡하여 아이돌그룹인 그들이 중국에서는 최고라 할 수 있는 그 무대에서 불렀다는 게 그들 자신도 벅찼겠지만 방방곳곳에서 그 무대를 지켜보는 같은 우리 조선족의 가슴은 더더욱 벅찼을 것이다.

 

2df1f4a0a470b37b96ed128189b7a55d_1552897
 

사람의 감정은 환경의 지배를 많이 받는다. 례를 들어 <고향의 봄>이란 노래를 평소 무의식적으로 부르면서는 아무런 감흥이 없을 수 있다. 나는 아이가 어릴 때 자장가로 <고향의 봄>을 자주 불러줬다. 하지만 특정된 환경에선 그 느낌이 남다를 수가 있다. 10여년 전 타지에서 음력설을 보낸 적이 있는데 그때 고향 사람들과 함께 몇번이나 반복해서 불렀던 <고향의 봄>이라는 노래는 잊혀지지가 않는다. 집에 돌아갈 수가 없는 그때 그 처지가 안타깝고 고향이 그리워 눈물이 났던 것 같다. 

 

연변팀의 경기가 있는 날이면 경기장에 <아리랑>이 울려퍼진다. 평소 아무 생각 없이 들을 때와 축구장에서 듣는 기분은 사뭇 다르다. 같이 그 노래를 부르면서 축구로 인해 우리가 하나가 되여간다는 감동의 쓰나미 때문에 더욱더 가슴이 울컥했던 때가 한두번이 아니였다. 우리 팀이 이겼을 때는 그 노래가 응원가로 단합의 선률이 되는 것이고 졌을 때는 되려 선수들과 팬들을 하나로 만들어주는 고무의 노래가 되기도 했다. 아리랑은 그야말로 선수들과 팬들의 희노애락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는 우리의 노래라고 할 수 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그 아리랑에 마음이 울컥했을가?

 

연변축구의 암담한 미래와 더불어 아리랑그룹의 아리랑을 다시 들으면서 나는 짠해지는 마음을 주체할 수가 없었다. 아리랑의 여러 버전을 모두 검색해서 들었고 들을 수록 가슴이 아려왔다. 

 

정녕 아리랑의 ‘혼’이 사라져버렸단 말인가. 마음이 울컥하여 이리저리 애꿎은 폰만 터치한다. 고향이란 이름이 이리도 무거운 것을 아이가 잠든 옆에서 가슴으로 그 이름 불러본다.

 

마음이 무거워 잠이 오지를 않는다. 연변이란 이름이 이리도 아련한 것을, 불타는 심장으로 가만히 그 이름 불러본다. 우리의 뿌리는 어디에 있는 것일가… 고향인가, 연변인가, 축구인가. 

 

모든 걸 다 가질 수는 없는 게 우리 삶의 법칙이거늘 억겁의 시간 동안 몸부림치며 생존했어도 지금처럼 하염없지는 않았었다.

 

2df1f4a0a470b37b96ed128189b7a55d_1552897
 

“연변축구가 없는 주말이라니, 웬지 허전하지 않아?” 하는 남편의 그 한마디에 가슴이 알싸해났다. “텔레비죤 보기조차 싫어지는구나.”라는 어머님의 말도 가슴을 송곳처럼 후빈다. 예전부터 축구 사랑이 남달랐던 아버지는 전화가 오셔서 축구 관람시간 편성표를 프린트 해달라고 한다. “아버지, 연변팀 없잖아요.” 그 말을 해놓고 괜히 혼자 울적하다. 우리 축구팀이 해산되였다는 걸 아시는 아버지가 요구하는 건 새로 세워진 팀의 편성표였지만 그런게 어디 있는가?

 

2df1f4a0a470b37b96ed128189b7a55d_1552897
 

알고 보니 오랜 시간 우리는 주말이면 연변팀의 경기가 있다는 그 사실에 모두가 너무 익숙해져 있었다.

 

경기를 관람하러 직접 현장에 가지 못하더라도 아, 오늘은 경기가 있는 날이구나 하면서 중계를 기다리던 그런 기대감이 없어졌다는 것, 잘 발휘하지 못할 때면 질타도 하면서도 안타깝게 지켜봤던 순간들이 더 이상 올 수가 없다는 것이 이렇게 큰 상실감으로 다가올 줄 몰랐다. 울분을 토할 수가 있던 그 순간이 행복한 순간이였다는 걸 이제 와서야 비로소 느끼게 된다.

 

나 하나가 목소리를 낸들 뭐가 달라지겠냐만 안타깝고 허전한 마음에 자꾸만 주절거려본다. 정녕 우리에게 아리랑의 그 '혼'을 돌려줄 수는 없을가? 그게 그렇게도 큰 욕심이였던가?


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녀성팬평론석 목록

Total 70건 1 페이지
녀성팬평론석 목록
[녀팬 챔스관전평] 크루이프의 ‘아이들’ 인기글 ■ 신군'5.1'절 휴가와 더불어 유럽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의 두 경기가 치러졌다. 아약스와 토트넘, 바르셀로나와 리버풀의 불꽃 튀는 대결이였다. 예상대로 아약스는 원정에서 1:0으로 토트넘을 꺾었고 바르셀로나는 홈장에서 수아레스와 메시의 활약으로 리버풀을 3:0으로 완승했다.호나우지뉴의 화려한 개인…(2019-05-05 09:13:42)
[녀성팬초대석] 아약스의 궐기인가, 네델란드의 … 인기글 ● 글 신군 사진출처 시나스포츠 오늘(17일) 새벽 3시, 2018-2019 UEFA(유럽축구련맹)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인 바르셀로나 대 맨체스터유나이트(이하 맨유), 유벤투스 대 아약스 간의 물러설 수 없는 두껨의 경기가 펼쳐졌다. 메시가 속해있는 바르셀로나는 1차전 1대0 승점에 2차전 전반전에서 이미 2대0으…(2019-04-17 10:47:23)
‘칸나바로호’ 데뷔전에 풀타임 고준익 “글쎄” 인기글 사진출처: 시나스포츠 예상치 못한 태국전 패배의 후유증이 만연하고 있다. 신임 감독 칸나바로의 데뷔전이기도 했던 이번 경기에서 “감독의 전술은 물론 선수들도 보여준 것이 별로 없다”는 여론이 들끓고 있다. 중국팀은 21일 저녁 8시에 광서 남녕에서 열린 태국과의 2019 중국컵에서 0대1로 패하는 굴욕을 맛봤다. 리피 …(2019-03-22 16:25:13)


[녀성팬초대석] 아리랑의 ‘혼’ 인기글 ◆ 신군 일전에 김윤길 가수가 부른 노래를 찾아 듣다가 자동으로 재생이 되는 김윤길과 관련된 영상들을 보게 되였다. 그중에는 2003년에 중국 춘절야회에서 부른 그들의 &lt;아리랑&gt;이란 노래도 포함되여 있었다. 4명의 파릇파릇한 청년들이 그 큰 무대에서 우리 민족의 아리랑을 불렀다는 게 10여년…(2019-03-18 16:31:35)
[녀성팬고백] 호날두, 나는 그의 안티팬이였다. 인기글 신군 (사진출처 시나넷) 오늘 새벽 유럽챔스리그 16강 도태전에서 호날두가 헤드트릭으로 3꼴을 몰아치며 유벤투스가 마드리드를 3:0으로 완승하면서 경천동지할 대역전 드라마를 연출, 호날두에 대한 찬사가 쏟아졌다. “축구장의 하느님 호날두”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 호날두” “유럽챔스리그 그 이름은 …(2019-03-13 14:15:43)
[아시안컵] ‘30분 뛰고 7점’.. 8강 공신… 인기글 사진출처: 중신넷 중국팀이 타이에 2대1 역전승을 거두며 아시안컵 8강에 진출한 가운데 후반에 교체로 출전하여 30분 동안 뛴 김경도의 활약이 인상적이다. 전반전에 졸전을 펼치던 중국팀은 후반 64분에 김경도와 소지를 투입시키며 2장의 교체카드를 동시에 꺼내들었다. 특히 김경도가 들어가면서 무기력하던 중국팀의 좌측 공…(2019-01-21 15:41:57)
[슈퍼매치예고] 경도네 충국이네 조선족 더비 화… 인기글 축협컵 1차전 포스터. /사진출처: 足协杯公众号 리그는 시즌을 종료했지만 올시즌 중국축구의 마지막을 장식할 대망의 단 두경기가 일촉즉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딱 마침 그 두경기에서 적잖은 조선족선수들의 모습을 볼 수 있게 되여 연변팬들의 최대 관심사이기도 하다. 다름 아닌 지충국, 박성, 김태연, 지문일 등 조선족선수가…(2018-11-23 16:50:06)
[이슈톡톡] 비행기로 38시간!! 미국에서 날아… 인기글 마지막 경기가 끝난 후 박태하 감독과 만난 림주학씨. “박감독님은 해내외에 사는 많은 사람들에게 연변축구라는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기게 해주셨고 타지에 살고 있는 연변사람들을 단합하게 해주셨어요. 참 감사한 분이죠.” 감사하다고 말하는 림주학씨(37세)는 연변팀 골수팬이다. 미국에서 18년의 세월을 보냈지만 어렸을 때부터…(2018-10-30 12:47:03)
[이슈톡톡] 돌아온 ‘마귀홈장’.. 이번엔 최강… 인기글 추석명절에 맞추어 홈에서 올시즌 최다득점이 나오며 팬들 앞으로 꼴선물이 줄줄이 배달되였다. 북경홀딩스 원정에서는 최인이 해트트릭을 폭발하며 3대2로 원정 역전승을 만들어내더니 추석 전날인 23일에 홈에서 펼쳐진 두번째 라운드에서는 오스카가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4대1 대승을 견인했다. 물론 북경홈에서 선수 개인 통산 첫…(2018-09-25 06:00:19)
[이슈톡톡] ‘나도 공격수라구’ 알렉스가 보여준… 인기글 “알렉스는 훌륭한 선수이다.” 박태하 감독은 15일 홈에서 열린 료녕굉운팀과의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이날 데뷔꼴이자 팀의 역전꼴을 만들어낸 알렉스의 활약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박감독은 “알렉스는 흑인이지만 국내선수 명액으로 팀에 큰 도움을 주고 있는데,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팀에 많은 공헌을 할…(2018-09-17 16:48:48)
[이슈예고] ‘연변팀 없는’ 주말? 괜한 걱정!… 인기글 “이번주 주말에는 왜 연변팀 경기가 없지?”지난 9월 1일 흑룡강FC와 원정 경기를 치른 연변팀은 돌아오는 다음주 토요일(15일)에야 다시 홈에서 료녕굉운과 리그 제 23라운드 대결을 펼치게 된다.4일부터 '9월 A매치(国际比赛日)' 기간에 돌입함에 따라 세계 각 축구리그가 10일간의 휴식기에 진입, 따…(2018-09-06 17:51:36)
[현장 이슈톡톡] ‘연변팀이기에’... 5세 꼬… 인기글 “연변은 우리의 고향, 연변은 우리의 신앙, 몸속에 흐르는 피는 붉은색, 당신들 곁에 함께 합니다…” 절절한 연변팬들의 응원 노래소리가 할빈의 밤을 적셨다. 지난 9월 1일 저녁 할빈국제회의전람중심경기장에서 펼쳐진 연변팀과 흑룡강FC와의 경기에 300여명의 연변팀 팬들이 모였다. 사진제공: 연변붉은악마축구팬클럽 마강님…(2018-09-03 13:41:42)
[현장스케치] 연변팀도 팬들도 다시 돌아오고 있… 인기글 그간 TV로만 지켜봐도 확연히 느낄수가 있었다. 오디오를 통해 흘러나오는 함성소리가 낮아졌고 화면에 주로 잡히는 주석대 맞은켠 관중석은 휑하니 비여있을 때가 허다했다. 그러나 이번 경기일은 확실히 달랐다. 8월25일, 이날 연변팀 경기는 밤경기였지만 12000여명 팬들이 경기장을 찾아 주었다. 그속에는 2년만에 경기장을…(2018-08-27 15:18:05)
[현장 이슈톡톡] 경기장에 <아리랑>… 인기글 “무조건 이겨야 하는 경기!” 경기에서 흐림을 타는 것은 그라운드에서 뛰는 선수들 뿐 아니다. 팬들 역시 팀의 ‘12번째 선수’가 되여 온전히 그 경기에 몰입해 90분을 ‘활약’한다. 특히 25일 저녁에 펼쳐진 절강의등과의 경기는 시작 전부터 선수들은 물론 팬들의 이기겠다는 의지 또한 특별히 강했다. 상대팀인 절강의등…(2018-08-27 07:53:40)
[현장 이슈톡톡] ‘갈걸 그랬네!’ 밤경기 놓쳐… 인기글 "양광관악단 어르신들이 또 응원 오셨네. 전번에도 어르신들 열정적인 연주로 승리 기운 전파했는데 오늘도 예감이 좋은 걸 봐선 우리 팀이 이기겠는걸!" 지난 7월 28일 매현철한과의 홈경기 때 이색적인 악대연주 응원으로 연변팀의 2대0 승리를 이끌었던 양광관악단이 다시 한번 경기장을 찾았다. 로익장을 과시한 악단에 선…(2018-08-16 19:08:16)
게시물 검색

Copyright © 2005 인터넷길림신문 all rights reserved. 吉ICP备07004427号

本社: 長春市綠園區普陽街2366號 Tel: 0431-8761-9812 分社: 延吉市新華街2號 Tel: 0433-253-6131

記者站: 吉林 (0432) 2573353 , 通化 (0435) 2315618 , 梅河口 (0448) 4248098 , 長白 (0439) 8220209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